짐승표

[스크랩] 美FDA, 환자정보 내장 컴퓨터칩 승인

마지막때 2008. 9. 28. 07:03
美FDA, 환자정보 내장 컴퓨터칩 승인
미국 식품의약국(FDA)은 환자의 의료정보가 내장된 컴퓨터칩인 베리칩(VeriChip)의 판매를 13일 승인했습니다.

플로리다에 있는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젼 사(ADS)가 개발한 이 컴퓨터칩은 쌀알만한 크기로 주사기를 이용해 20분이면 피부 속에 감쪽같이 설치할 수 있으며 스캐너를 갖다대면 칩 속에 수록된 정보가 스크린에 나타납니다.

ADS 사는 이 칩에는 환자의 이름과 혈액형에서 앓고 있는 질환과 치료내용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히고 특히 당뇨병, 만성 심장병,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화학요법같은 복잡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 라고 말했습니다.

이 컴퓨터칩은 말하자면 슈퍼 등 대형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찍힌 바코드나 다를 것 없습니다.

ADS 사는 베리칩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의 약 200개 외상치료 센터에 베리칩에 내장된 환자의 정보를 판독하는 데 필요한 스캐너(대당 650달러)를 무료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

베리칩을 이식한 환자가 사고로 의식을 잃거나 의료진에게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의사는 이 스캐너만 환자에 갖다대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.

베리칩은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없어졌을 때 추적하는 등 이미 여러 가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.

멕시코에서는 검찰총장을 비롯, 연방검찰청의 고위 검사, 수사관들에게 이 칩을 이식하도록 해 극비 보안지역 출입시 신원을 확인하거나 소재를 추적하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.

그러나 일부에서는 인체 내 컴퓨터칩의 이식으로 인해 환자의 비밀스런 의료정보가 외부에 노출됨으로써 사생활과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.

인권단체인 '건강프라이버시프로젝트'의 정책분석가인 에밀리 스튜어트는 "이 칩을 시판하기 전 처음부터 사생활보호조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, 환자에게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"고 지적하며 이 칩에 혈액형, 알레르기 반응 등 필수 의료 정보만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.


[워싱턴 AP=연합뉴스]   2004.10.14 13:05

 

 

 

 

출처 : 다시오실 그날에
글쓴이 : 이경훈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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